넷상에 떠도는 말 중 하나로
두꺼운 상판을 쓰면 처음에야 소리가 막힌 소리가 나지만 몇년이 지나면 좋은 소리가 난다. 반대로 최근 얇은 상판을 쓰는 제작자들이 있는데 당장에야 울림이 좋지만 프로젝션은 꽝이다. 그리고 몇년 지나면 소리도 나빠진다.
근본 없는 미국제작자들은 당장의 돈에 눈멀어 얇은 상판 쓰는데 근조있는 크레모나 제작자들은 두꺼운 상판을 쓴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떠돈다. (거기에 모라시 말년 배신자설도 있다).
이말은 증명하는 가장 쉬운건 그럼 스트라디바리가 두꺼운 상판이냐라는거다. 안타깝게도 스트라디는 평균 2.4mm 두께로 소위 얇은 상판이라고 한다.
유명 제작자/복원가인 Michael Darnton의 Maestronet에서의 글을 보자.
누군가가 악기 상판이 “너무 얇다(too thin)”고 말할 때는, 그 사람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꼭 물어봐야 한다. 스트라디바리와 동시대 제작가들의 아주 일반적인 상판 두께 평균은 약 2.4mm이다. 즉, 어떤 부분은 2.1mm 정도인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이런 악기들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무 얇다”는 비난의 상당 부분은 독일 전통 교육을 받은 사람들—즉, “두껍게 만들수록 좋다”, “트럭이 지나가도 멀쩡해야 한다”는 식으로 배우고, 고급 올드 악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무언가 잘못되면, 그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상판 두께(단지 자신들이 배운 ‘독일식 공장제 바이올린’을 만들 때의 기준과 다를 뿐인)를 문제라고 지적하고, 실제 문제를 고치기보다 그 탓으로 돌린다.
내게 이런 태도는 “악기가 죽었다(the instrument died)”라는 말과 같은 범주다. 그 말의 진짜 의미는 악기가 변했고, 그 악기를 맡은 사람이 그 문제를 고칠 줄 모른다는 뜻이다(그리고 자기 책임 대신 악기 탓을 하기 원하는 것). 악기 자체가 문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일부 제작자들이 “너무 얇은 상판”이라는 이야기를 퍼뜨리며, 사실은 자신들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 문제다. 친구가 말해주기를, 어떤 매우 유명한 제작자가 학교에서 강연하며 자신은 상판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로 3.0mm로 만든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실제로 그 제작자의 악기를 친구 앞에서 측정해 보여야 했고, 그 제작자의 다른 악기들 측정 차트 여러 장을 보여줘서야, 그 제작자의 상판 두께가 항상 전체적으로 2.4mm라는 사실을 친구가 믿게 되었다.
내가 본 대부분의 중국산 바이올린은 괜찮거나, 혹은 약간 두꺼운 편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는 있지만, 그중에서 진실을 가려내기는 훨씬 어렵다. 바이올린에 관해서는 온갖 종류의 이야기들이 떠돌고, 단 몇 명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만 있어도 그런 이야기들은 계속 퍼진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절대 수치’는, 거의 전체가 1.8mm인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을 하나 알고 있는데, 아무도 그 악기를 제대로 울리게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그것이 ‘한계 아래’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2.2~2.5mm 상판 두께를 가진 악기들은—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아무 문제 없이 아주 잘 작동한다.
그럼 근거없는 낭설이네라고 하면 그건 아니다. 같은 인물의 Violinist.com의 글을 보자.
일반적으로, 더 두꺼운 바이올린은 더 긴 파워 커브(power curve)를 갖는다. 이것은 볼륨이 더 크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정도의 표현 변화를 얻기 위해 더 넓은 범위의 활 압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연주자나, 볼륨을 아주 세밀하게 조절하고 싶은 연주자에게는 잘 맞는다. 반면, 악기를 섬세하게 다루거나 스스로를 '섬세한' 연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으며, 그런 사람들은 더 얇은 바이올린을 더 잘 다룬다.
얇은 바이올린은 이런 면에서 더 예민하며, 더 민감하고 반응이 빠르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연주자가 느끼는 촉각적 인상이므로, 청중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특징은 아니다. 제대로 제작된 두꺼운 바이올린은 얇은 악기만큼의 민감성과 반응성을 가질 수 있지만, 연주자로부터 더 넓은 활 압력 범위를 요구한다.
당신의 질문에 직접 답하자면: 두꺼운 바이올린은 완전히 제 성능을 끌어내기까지 더 긴 길들이기(break-in)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특히 반응성 면에서 잘 작동하는 ‘두꺼운’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많은 현대 제작가들은 더 얇은 두께 Graduation을 선호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현대 제작가들 중에서 원래 델 제수(del Gesu) 악기의 두꺼운 두께를 꾸준히 재현한 초기 제작자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 고객들은 내가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믿는다. :-) 또한 덧붙이자면, 내 ‘두꺼운’ del Gesu 모델 악기들은 대부분 첫날부터 매우 좋은 반응성을 보인다.)
역사적으로 최고의 연주자들의 선택을 보면,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스트라디바리(대체로 얇고, 예민한 타입)에 호소력을 느끼다가 결국 del Gesu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이제 두꺼운 바이올린이, 연주자의 손에 모든 것을 즉시 쏟아붓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음색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데 있어 더 복잡하고 풍부한 가능성을 가진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연주자들이 “스트라드에서는 연주자가 뒤로 물러서 악기가 알아서 하도록 둬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더 두꺼운 del Gesu 타입은 연주자의 의도에 더 잘 따라준다고 한다. 이것이 경험 많은 연주자나 나이 든 연주자들이 del Gesu를 선택하는 이유일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향이지 절대적인 규칙은 아니다. ‘두껍게 작동하는 스트라드’도 있고, ‘얇게 행동하는 del Gesu’도 분명 존재한다.
길들이기(play-in)에 관해서는, 그 현상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 (일반적으로 연주자들은 있다고 말한다). 내가 내 악기에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연주를 계속한다는 조건 하에, 시간이 지나면서 악기는 더 부드러워지고, 거칠게 부딪히는 느낌이 줄어들며, 음의 시작 부분이 더 팝(pop)하고 튀어 오른다. 이는 모델과 관계없이 일관된 변화였다. 연주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다시 사용되기 시작한 올드 악기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본 적이 있다.
이 제작자는 두꺼운 악기를 선호하고 두꺼운 악기만의 장점(파워커브)와 단점(길들이기)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얇은 상판 두께는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라는거다는걸 확실힌 언급하고 있다.
앞서 말했 듯 얇은 악기가 문제가 많다면 스트라디바리는 사라졌어야할 악기다. 그리고 파기니니의 캐논 말고는 대부분의 del Gesu도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다(몇몇은 후대에 깍았단 의혹도 있지만).
다음 글을 소개하며 이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The Tricky Topic of Instrument Re-graduation | Strings Magazine
Re-graduation (also known as re-voicing or improving) is when a violin is opened; the top, back, and sides are slightly thinned; and the bass bar is replaced to make the instrument more responsive.
stringsmagazine.com
20세기 초 독일공장에서 해외로 바이올린을 수출을 했다. 그런데 수송과정의 파손을 막기위해 일부러 두껍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무겁고 답답한 소리가 나게됬는데 그당시 미국의 몇몇 제작자들은 그 나무를 깍아내어(Re-graduation) 소리를 좋게 한 후에 자기 이름을 붙여 팔았다. 이것이 첫번째 글에서 독일식 공장제 악기 같은 얘기라고 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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