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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작자 다른 등급

@바야기2025. 8. 3. 14:13

올드악기가 얼마나 가짜가 많은지, 그래서 감정서가 필요한지에 대해 얘기했었다. 그러나 진품이라 판명됐다 하더라도 악기마다 실제 가치가 차이가 나는 경우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주로 워크샵 악기가 무엇인가와 모던 대형공방의 여러 모델들을 언급할 것이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틀리거나 놓친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취미생이나 학부모가 가장 많이 당하는 부분이다 보니 경고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워크샵 악기

워크샵, 한글로 공방은 제작자가 주로 도제나 직원들과 같이 일하는 공간을 말한다. 유명한 스트라디나 1900년대초 유명 제작자인 비작 Bisiach 도 그의 작품들을 공방에서 협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우린 그런 작품을 워크샵 악기라 하진않는다.

제작자의 지시나 관리가 있다면 부분부분 작업을 직원들이 했다 하더라도 그건 제작자의 1인제작 악기라 부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매나 샵의 제품 설명을 보면 비작 워크샵, 조셉힐 워크샵 등의 악기들이 있고, 1인제작 악기의 반도 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런 악기는 공방에서 만들었지만 제작자의 감독없이 직원들끼리 만들어 제작자의 특징이 보이지 않는 경우이다. 제작자가 병으로 일을 못했을 수도 있고, 장기여행일 수도 있고 여하튼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Martin Swan의 경매용어 설명을 읽어보길 권한다.

감정서가 있다면 워크샵 악기라도 확실히 얘기하지만, 감정서 없이 판매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그러다 1800년대 말 악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뒤에 설명할 대형공방(=공장)이 물량의 대부분을 맏게 된다. 일부 전통 공방들도 외부에서 납품을 받아 판매하기도 하였다. 이는 현대 제작자인 Edgar Russ가 저가라인은 동유럽공방에서 납품받는 것과 유사하다.

1.1. Jean-Baptiste Vuillaume

JB 뷔욤은 가장 유명한 프랑스 제작자일 것이며 올드 이탈리안 바이올린의 카피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의 공방은 유럽에서 유명했고 후의 프랑스 유명한 악기/활 제작자들이 그의 공방 출신이다.

그의 공방 악기들은 그 당시에도 고가였기에, 저가들은 그의 형제인 Nicolas Vuillaume의 공방에서 납품받아 판매하였다.

St Cecilia 제품와 그보다 더 저렴한 Stentor란 두가지 모델이 판매되었으며, 다행히 그의 제품과 쉽게 구분이 된다.

St Cecile 바이올린. 그림이 그려져 있다. Stentor 바이올린. 스크롤에 상각이 되어 있다.

1.2. Caressa & Francais

JB 뷔욤 이후의 최고 프랑스 공방 명성은 Gand & Bernadel 이 이었다. 그러다 1901년 Gustave Bernadel이 은퇴하며 직원이던 Albert Caressa가 공방을 인수하며 고급공방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후에 외부에서 납품을 받아 저가라인으로 판매를 하는데 이 악기들은 기존 악기와 다른 라벨을 가지고 있다.

정식제작. 모델번호와 제작년도가 적혀있다 워크샵 제품. 번호가 없으며 감독하에 생산이라 쓰여있다.

1.3. John Juzek

20세기 초중반 체코의 제작자인 John Juzek은 미국으로 가장 많은 악기를 수출하는 제작자였다. 자식들이 뉴욕에 악기상을 차려 이를 학교에 납품하였으며, 한때 미국학교 악기의 반은 John Juzek이란 얘기도 있다.

이런 대량생산품은 흑백라벨이 붙어 있으며, 물량을 댈 수 없었기에 주위 공방에서 납품받아 라벨만 붙인거란 얘기가 있다.

수제품. 제작번호와 Master art라고 표시. 컬러. 워크샵. 흑백.

 

앞의 예에서 보듯 라벨에 제작년도가 없다면 워크샵 악기라 생각하면 된다.

1.3. Paul Blanchard

그당시 대부분의 제작자가 그러했듯 Paul Blanchard 또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외부에서 백통을 들여다 자신이 칠을 해서 팔았다. 이런 악기에는 LVGDVNVM(공방이 위치한 Lyon의 라틴어 표기) 라벨을 붙였다.

제작번호가 있는 일반적인 라벨. 제작번호 붙음 백통을 들여와 만든 양산품

1.4. Georges Apparut

조르쥬 아빠롯은 폴 블랑샤에서 제작을 배우고 라베르떼 공방에서 수석 제작자로 일하는 등 실력을 인정 받던 제작자였다. 그는 1925년 조셉 샤롯의 공방을 인수하면서 자신의 공방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그의 제작악기와 공방악기를 같이 판매했으며 다른 라벨을 붙였다.

본인악기. 제작번호 붙음 공방악기

2. 대형공방

올드 악기에 관심이 많지만 예산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취미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올드 악기는 JTL이나 라베르테 같은 1900년대 부근 대형공방 악기일 것이다. 영국, 미국 등의 수출물량이 많기에 전문적으로는 트레이드 악기라 부른다.

요즘의 한국/중국/루마니아 공방들이 여러 등급의 만들어 판매하듯 그때도 다양한 등급의 악기를 제조하였다. 그런데 판매샵도 그렇지만 감정서 조차 제작자만 언급하지 어떤 등급인지는 얘기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누가 중고나라에서 저가인 효정 200을 최고가인 효정 900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했더만 그걸 누가 사겠는가?  그런데 올드악기 팔 때는 등급에 대한 언급없이 "얼마전 JTL 악기가 7백에 팔렸어요. 우린 5백에 파니 지금 안사면 다른 사람이 사가요"라며 판매하는게 흔하다.

2.1. Jérôme Thibouville-Lamy(JTL)

19세가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가장 규모가 큰 프랑스 공방이다. 학생용인 Medio-Fino 부터 고급품인 Emile Blondelet 까지 다양한 등급의 악기를 생산하였다. 저렴한 모델과 가장 비싼 모델의 가격차이는 100배에 달했다.

자세한 것은 JTL 공방 설명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2. Laberte 공방

1875년 라베르테 형제에 의해 설립되어 Laberte Humbert로 시작된 공방은 그 아들인 Marc Laberte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였다. JTL에 이은 2인자 자리를 지녔다. 이탈리아 제작자 카피인 저가 모델부터 자신의 이름을 붙인 고가 모델까지 다양하였다.

모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라베르떼 공방글을 보기 바란다.

2.3. Ernst Heinrich Roth

모던 독일공방중 가장 유명한 Ernst Heinrich Roth는 지금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Roth의 등급은 카피한 악기로 구분되며 위키에도 잘 나와 있다(숫자가 높을 수록 고급). 여기서는 라벨의 예만 보여준다.

등급   설명
VIIR = 7
1957년 생산된
Stradivarius 1722 모델
IVR = 4
1925년에 생산된
Stradivarius 1718 모델
Basic = 0
Stradivarius 1700#

 

앞의 예에서 보듯 프랑스 공방악기들에서 라벨에 제작번호가 있다면 고급품이라 생각하면 쉽다.

3. 후대 공방

앞서 같은 공방에서 1인 제작과 워크샵 악기를 제작한 경우를 얘기했다면 제작자의 사후 그의 라벨을 가지고 후대의 공방에서 대량생산을 한 경우를 얘기하고자 한다. 대량생산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기에 제대로된 감정서가 없다면 워크샵 악기로 생각해야한다.

3.1 Breton

브레튼 François Breton은 1830년까지 프랑스 미르꾸르에서 활동하던 제작자였고 좋은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그의 사후 그의 라벨은 공공제가 되어 대부분의 프랑스 대형공방들이 그의 모델을 '저가' 모델로 판매했다.

J.T.L Laberte Couesnon

3.2 Mansuy

Pierre Mansuy는 1700년대 중반까지 파리와 미르꾸르에서 활동하던 제작자였으나, 마찬가지로 그의 이름은 20세기 초의 대형공방들이 '저가' 모델로 사용했다.

3.3 A La Ville de Cremone

1833년까지 활동하던 Nicola Didier의 브랜드로 H. Derazey에게 인수됐다 Paul Mangenot에게 인수된 후 마지막에 1900년대 초,중반에 활동하던 Laberte 공방에서 사용했다.

Nicolas Didier의 스탬프 Laberte에서 사용하던 스탬프

3.4 Honore Derazey

Jean Joseph "Honore" Derazey는 1839년에 뷔욤공방을 떠나 자신의 공방을 차렸고 1883년에 사망하였다.

이후 자신의 이름은 아들에 의해 사용되었고, 그리고 이를 인수한 Paul Mangenot이 사용했고, 마지막으로 인수한 Laberte 공방에서도 사용하였다.

본인제작 악기의 스탬프와 라벨 Paul Mangenot 공방의 스탬프와 라벨 Laberte 공방의 라벨

3.5 Justin Derazey

아들인 저스틴 데라지 Justin Derazey도 사후 Laberte 공방에서 생산되었다.

본인제작 악기의 스탬프와 에티켓 Laberte 공방의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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